'안양초등학생 유괴'에 대한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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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교육이 과연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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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 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  언론쪽에서도 그에관한 기사를 실시간으로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에선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으며 시체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요즘에 그런 사건들이 급증하자 어린이 유괴예방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졌는데요 거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교육이 과연 최선일까?

이따른 유괴사건이 많아지면서 요즘 부모님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만 있습니다. 저는 유치원 때부터 혼자 다니곤 했는데 요즘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도 부모님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이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학교든 유치원이든 '싫어요 , 안가요, 안해요' 유괴예방 교육이 열풍이라고 합니다. 사실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유괴예방 교육을 시키는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라는 말이 과연 어린이들한테 어떤 도움을 줄지 의문이 듭니다. 낯선 어른이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면에선 확실한 효과가 있겠죠. 하지만 그 외 여러가지 면에서 잃을 수도 있는것이 너무 많습니다.

1. 어른들의 말은 무조건 거절부터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26살인 저도 명절에 손님들이 저희 집으로 오시면 그 분들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 중에는 아버지 친구분도 계실테고 먼 친척분들도 계시지요. 제 기억으론 어릴 때 부터 명절마다 항상 새로운 분들을 뵈었고 인사드렸던 것이 기업납니다.
그리고 어릴 때는 동네에 사는 아줌마들, 아저씨들에게 항상 인사를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저희 부모님과 학교가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죠..(물론 요즘은 인사성이 좀 많이 사라졌습니다...ㅜ.ㅜ)
제가 살아온 것들을 기억해보면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처음 만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아버지의 친구분이나, 어머니의 친구분, 먼친척분들이 있겠죠.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어린이들에게 처음보는 어른의 말에 무조건 '싫어요, 안해요, 안가요' 라고 교육을 시키면 과연 예의라는 것이 지켜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듣고 어른들로부터 인생을 배우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요즘 저희 젊은 사람들은 어른들한테 예의가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초등학생에게 부모님 외에 잘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말에는 거절부터 하라고 가르친다면  나중에 그 애들이 커서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애들이 나중에 좀 더 늙어서 노인이 되었을 때 인생경험이 많은 어른으로써 젊은이들한테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요즘 젊은 층과 노년층의 대화가 줄어들어 서로간의 마찰이 심한 상태에서 '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라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 부정적인 단어가 애들의 마인드도 부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라는 말들의 공통점은 부정적인 단어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상관이냐고요? 상관이 있습니다. 이것은 애들의 성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희들이 어릴 때부터 읽었던 교과서나 여러 문제집들을 보면 '싫어요, 안해요'라는 말보다 '좋아요,해볼까요?'라는 말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나 tv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봐도 대부분 '좋아요, 해볼까요?'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교육을 받았어도 나중에 크게되면 빌어먹을 현실세계는 우리들의 입에서 '싫어요, 안 할래요' 라는 말이 더 자주 나오게 합니다. 그렇다보니 회사에서도 'Yes man'을 더욱 선호하지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싫다, 안 한다' 라는 부정적인 말을 주입시키면 그 애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더군다나 더욱 위험한 것은 유괴예방 교육이다 보니 무조건 적으로 '싫어요, 안해요'라는 마음을 가지라고 교육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애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싫어요, 안해요' 라고 말하라고 가르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면 '싫어요, 안 할래' 라는 이런 부정적인 말이 일상에서 더욱 자주사용하게 될 테고 이것은 아이들의 마인드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요.


유괴예방 교육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싫어요, 안가요, 안해요'  식의 교육은 여러 단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좀 더 좋은 교육방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앞으로 영원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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